바야흐로 ‘홈트’(홈트레이닝)의 시대다.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집콕생활에 야외활동 대신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족’이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장기간 재택근무로 떨어진 기초체력을 관리하려는 심리도 작용했다. 

네이버가 제공하는 검색량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홈트 관련 검색량이 급증했다. (네이버 데이터랩은 해당 검색어가 검색된 횟수를 일별·주별·월별로 각각 합산한 뒤 조회 기간 내 최대 검색량을 100으로 설정해 상대적인 변화를 나타내기 때문에, 시간의 흐름에 따른 추이와 검색 키워드 간의 비교를 관찰하는 데 유용하다.)

그림 1은 최근 1년간 포털 네이버에서 ‘홈트’,’홈트레이닝’ 키워드의 일별 검색빈도를 나타낸 차트다. 몇 년 전부터 홈트의 인기가 꾸준히 높아져왔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2020년 3월 이후 검색량이 눈에 띄게 많아진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코로나가 유행하기 시작한 3월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높아지는 여름인 8월의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홈트의 인기와 더불어 요가복 시장도 급성장했다. 해외에서는 요가복계의 샤넬로 불리는 룰루레몬이 대표적이다. 룰루레몬은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한 때 BMW 시총을 넘어서기도 했다. 국내 브랜드들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요가복 업계의 ‘빅3’로 불리는 전통강자 젝시믹스·뮬라웨어·안다르는 나란히 상반기 동반 고성장을 기록하고, 해외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후발주자로는 2020 한국소비자만족지수 1위를 기록한 스컬피그가 눈에 띈다.

그림 2는 최근 1년간 포털 네이버에서 요가복 대표 브랜드들인 ‘뮬라웨어’,’안다르’,’룰루레몬’,’젝시믹스’,’스컬피그’ 5개 키워드의 일별 검색빈도를 나타낸 차트다. 

타 브랜드들 대비 안다르와 스컬피그는 특정시점에 수치가 급등하며 검색량의 기복이 크게 나타났다. 안다르의 검색량이 급증한 2019년 11월 26일은 ‘안다르 80% 블프데이’ 기념 오퀴즈 이벤트가 진행됐다. ‘ㅇㄷㄹㅂㅍㄷㅇ’ 초성 맞추기 퀴즈 이벤트로, 이벤트 참여자들이 퀴즈를 맞추기 위해 검색한 것으로 추정된다. 스컬피그의 검색량이 급증한 2020년 6월 17일도 역시 ‘스컬피그 토스 행운퀴즈’ 이벤트가 진행됐다. 마찬가지로, 퀴즈 이벤트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각 브랜드들의 연관어 분석도 진행했다. 그림 3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블랙키위’를 활용해 최근 1개월간 각 브랜드들과 함께 자주 언급된 단어를 추출한 차트다. 공통적으로 ‘레깅스’ 키워드와 연관도가 높게 나타나, 요가복 중에서도 레깅스 상품을 검색하는 소비자들이 많음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상장회사인 룰루레몬은 주가 관련 키워드도 보였고,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스컬피그는 타 브랜드들과 함께 검색되는 경우가 많았다.